급성비염과 만성비염, 근본적인 원인과 증상을 알아야 치료가 가능하다!

비염(鼻炎)은 원인에 따라 크게 알레르기성 비염과 비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구분하며, 알레르기성 비염은 특정 계절과 연관된 계절성, 그리고 이와 무관한 통년성으로 나뉜다. 비알레르기성 비염은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뉜다. 그리고 임상 양상에 따라 급성경과를 밟는 급성비염과 만성경과를 따르는 만성비염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만성비염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급성/만성비염은 원인과 증상에 따라 구분할 수 있습니다.

만성비염은 원인에 따라 감염에 의한 감염성 비염, 외부자극에 의한 혈관운동성 비염, 약제에 의한 약물성 비염, 비강내 점막과 뼈가 두꺼워지는 만성비후성 비염으로 나눌 수 있다.

감염성 만성비염은 대개 급성비염의 치료가 불완전하여 반복적 감염을 보이는 경우, 부비동염이나 편도조직의 만성 염증으로 비염이 장기 지속하는 경우, 전신 영양상태나 면역상태가 불량하여 비염이 치유되지 못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대개는 어린이에게 흔히 보이며 만성부비동염과 병발하는 경우가 많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찬 공기, 온도나 습도의 변화, 피로나 스트레스, 담배 연기나 먼지, 냉난방기 등에 노출될 경우 발생된다. 약물성 비염은 급성 비염 등이 있을 때 코막힘 증상을 쉽게 조절하기 위해 처방된 국소용 점막수축제를 2주 이상 장기간 사용할 때 생긴다. 이 외에도 항고혈압 약물의 일부와 말초혈관 확장제의 장기간 사용에서 비점막이 자극되어 일어날 수도 있다. 만성비후성 비염의 경우 비염의 근본적인 원인과 무관하게 비염의 염증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 발생한다.

급성/만성비염의 증상과 진단은?

급성/만성비염으로 인한 증상은 다방면으로 나타납니다.

만성비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비폐색(코막힘)이다. 보통 좌우로 교대로 막히지만 심한 경우 양쪽 코가 모두 막혀서 비호흡(코로 호흡하는 것) 장애를 초래하고, 이 경우 환자는 구호흡(입으로 호흡하는 것)밖에 할 수 없게 된다. 흔히 낮보다 밤에 더욱 불편하고, 옆으로 누웠을때 아래쪽으로 된 비강이 막히는 데 이는 그쪽의 하비갑개가 부어서 발생한다.

다른 증상으로 비루(콧물 흘림)이 있는데, 대개는 맑은 액체이나 세균에 의해 감염되면 황록색의 화농성으로 변할 수 있다. 비강의 분비물이 후비공으로 흘러가는 수가 많은데 이런 증상을 후비루(後비루)라고 한다.

또한 염증으로 인해 비강점막 신경이 노출됨으로써 발작성 재채기를 일으키기도 하며, 후각 감퇴나 상실이 생기기도 한다. 만성비염은 결막염, 중이염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비염의 치료 및 관리 방법은?

비염 치료는 반드시 개인의 상태에 맞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감염성 비염의 경우 적절한 항생제의 투여로 충분하나 치료가 충분하지 않고 만성비후성 비염으로 진행할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여야 한다.

혈관 운동성비염은 치료로 국소분무형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데 비폐색이나 비루에 좋은 효과를 보이며 증상에 따라 항콜린제를 같이 사용할 수 있다. 비중격만곡증 교정 수술이나 비갑개 성형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동반할 경우 약물 치료에 대한 효과가 더 좋을 수 있다.

약물성 비염의 경우 해당 약물의 철저한 사용 금지가 우선적인 치료방법이다. 비점막수축제에 의한 약물성 비염도 대개 2~3주 동안 사용을 중지하면 정상적인 비순환이 회복되면서 증상이 소실된다.

만성비후성 비염은 우선 국소분무형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거나 서방형 스테로이드제의 국소주사법을 사용한다. 효과가 없으면 하비갑개 성형술이나 절제술 등의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비염을 예방하고 최소화하려면?

비염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고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일단 생긴 비염은 장기화하지 않도록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관 운동성 비염의 경우 자극이 되는 환경을 회피하는 것이 좋다. 약물성 비염의 경우 국소용 비점막수축제를 임의로 장기간 사용하는 것을 금해야 한다.

비염 자가관리 방법은?

비염을 유발하는 환경을 피하고,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받으세요.

만성비염이 생기면 비강에 자극이 되는 환경을 피하고,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코막힘 증세가 심하고 콧물이 자주 나는 경우, 발작성 재채기나 후각 감퇴 증상이 있는 경우, 비염 증세가 장기화되는 경우엔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난치성 이명 극복하기, 조기 치료가 중요해요

"죽고 싶을 만큼 괴로워요. 좋다는 데는 다 다녀봤지만, 소용없었어요. 이비인후과에 가서 고막 주사도 맞고, 한의원에도 많이 가봤어요. 신경과에 가서 머리 MRI 찍고 정신과에 가서 약 먹었지만 나아지지 않았어요."

 

난치성 이명(耳鳴. 귀울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흔히 하는 하소연이라고 합니다. 자다가도 소리가 들려서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대화할 때 말귀를 잘 못 알아듣는 일이 반복되니, 자신감도 떨어지고 대인기피 증상까지 생겨 일상생활조차 힘들어하는 분도 많습니다.

 

최근에 나온 국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이명을 경험한 경우는 12세 이상은 26% 정도, 60대 이상은 33%가량에 달했습니다. 외국에서는 미국 성인은 25.3%가, 유럽 성인은 약 20%가 이명으로 불편을 겪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명 환자가 2008년 24만3천419명에서 2013년 28만2천582명, 2015년 30만9천여 명 등으로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명의 원인, 특별한 원인이 없는 증상

이명의 원인 중 약 30%가 원인을 진단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명은 외부에서 청각 자극이 없는데도 귀와 머릿속에서 '윙', '삐' 같은 소리가 잇달아 들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명 소리는 다양합니다. 누구는 매미 소리, 풀벌레 소리가 들린다고 하고, 누구는 전화벨, 바람 소리, 호루라기, 무전기 소리, 팝콘 튀기는 소리, 기관총 소리, 벌의 날갯짓 등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심장 박동에 맞춰 강도와 빈도가 바뀌기도 하지만 대개는 의미 없는 소리가 간헐적으로 또는 연속해서 나타나는 게 특징입니다.

 

이명의 뚜렷한 원인은 밝혀진 게 없지만 피곤하거나 주변이 조용하고 신경을 많이 쓸 때 증상이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명의 약 30%는 완전히 원인불명이고, 다만 전문가들은 추정할 수 있는 이명 유발 요인으로 내이(內耳) 질환(20%), 소음(15%), 두경부 외상(13%), 외이염 및 중이염(7%), 아스피린이나 특정 항생제 등 약물(6%), 상기도감염(3%), 스트레스(3%), 피로(1%) 등을 꼽습니다.

 

현대의학에서는 이명을 질병이 아니라 증상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명이 염증이나 호르몬 불균형, 뇌 기능 불균형, 당 독소·산화 독소, 대사기능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겹치면서 신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생기는 것으로 보고, 스트레스 관리와 영양치료, 운동요법 등으로 개인 맞춤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이명 치료법, 조기에 치료할수록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명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약물, 보청기 사용 등이 있다.

이명은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25%는 증상이 매우 호전되고, 50%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방치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최근에 흔히 사용되는 치료법은 약물과 보청기 등이 있습니다.

 

약물의 경우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진정제 등이 이명의 악순환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감각신경성 난청을 동반한 환자에게는 보청기가 일부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명과 같은 주파수 소음을 내 환자가 이명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이명 차폐기'를 사용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합니다. 우울증이나 불안 신경증 등이 동반된 이명은 정신과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소음 발생기를 사용해 이명의 강도보다 낮게 음 자극을 지속해 이명에 익숙해지도록 훈련하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해외 연구에서는 빨강, 파랑, 초록 등 여러 색 전구가 많이 달린 컬러 램프를 바라보면 이명이 완화된다거나 옥시토신 호르몬이 이명을 소멸시키거나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옥시토신은 인간과 척추동물의 체내에서 자연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사회적 교감, 부부애, 모성 본능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사랑의 호르몬'으로 불립니다.

 

 

 

 

이명 예방법, 스트레스나 큰 소음을 피해야

소음이 심한 곳에서 이어폰을 사용하면 귀에 무리를 주어 이명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명을 예방하려면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와 큰 소음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특히 지하철 등 소음이 심한 곳에서 과도하게 이어폰을 사용하면 이명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염분이 너무 많은 음식, 탄산음료, 담배 등도 멀리하는 게 좋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이명이 발생한 후에도 유제품, 커피, 코코아, 땅콩, 과일, 어류, 조개류, 술 등도 피해야 합니다.